미디어라이프 중부신문 이종인 기자 | 사랑하고 존경하는 12만 여주시민 여러분!
그리고 1천 2백여 공직자 여러분!
2025년 을사년의 첫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소망하는 일들이 모두 이뤄지고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올해는 많은 시련과 도전이 예상되는 어려운 시기로 그 어느 해보다 역동적인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저는 올 한해 여주에서 펼쳐질 새로운 일들을 생각하면 힘이 솟습니다.
이 벅찬 감정은 그동안 우리가 이룬 성취에서 비롯된 것이지만,아무리 어려운 일이 닥쳐도 시민 여러분과 함께 뜻을 모으고, 힘을 합쳐 노력한다면 세상은 더 나은 방향으로 바뀐다는 변치 않는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2년 6개월 전의 여주를 떠올려보십시오.
우리는 어려운 지역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데에 공감하면서도 구체적인 계획이나 뚜렷한 대안을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기업 유치를 위한 산업단지 조성사업은 까다로운 규제와 절차에 막혀 처음의 목표를 잃고 지지부진했으며,시 청사 이전 문제는 계획 단계에서 시간만 지체하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가축분뇨처리시설은 부지를 확정하지 못해 이미 지원받은 정부 보조금마저 반납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습니다.
용인반도체산업단지의 공업용수 공급 문제는 행정의 무관심 속에 이해당사자들 간의 약속으로 축소되어 지역의 불만만 쌓이고 있었습니다.
관광객 유치를 꿈꾸면서도 이를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지 몰랐고, 출렁다리는 교각만 선 채 언제 완공될지 기약이 없었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12만 여주시민 여러분!
그리고 1천 2백여 공직자 여러분!
최근 여주시민들의 관심은 달라졌습니다.
시민들이 모인 곳에서는 너나없이 앞으로 펼쳐질 사업들의 일정과 달라질 모습을 궁금해하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보태고 있습니다.
여주시가 2년 6개월 사이에 새롭게 바뀐 것입니다!
의견이 분분하던 시청사 건립은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공론화 과정을 거쳐 가업동 일원을 신청사 부지로 결정했습니다.
현재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신청사 건립 사업은 공모를 통해 기본 설계안을 확정했습니다.
지혜를 모아주신 시민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올 하반기에 계획대로 신청사가 착공되면 2028년에는 시민들이 바라는 새 청사를 갖게 될 것입니다.
가축분뇨 공공 처리시설은 율극리 일원을 최종 부지로 선정하고 환경부 공모사업을 통해 440억원의 사업비를 새로 확보했습니다.
올해부터 기본 계획 수립 및 환경영향평가에 들어가면 2027년에는 축산업계의 숙원 사업인 가축분뇨 공공 처리시설이 완공될 것입니다.
용인반도체산업단지의 공업용수 공급 문제는 시민 모두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로 SK하이닉스와의 상생 협약을 이끌어 규제 개선과 기업 유치를 위한 산단 조성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총 96만㎡ 규모의 산업단지 16개소의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여주시는, 지난해 가남 반도체 일반산업단지를 비롯해 모두 7개소 42만㎡의 산단 지정계획을 승인받았습니다.
여주시는 최첨단 친환경 기업의 유치와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며 신속하게 절차를 밟아가고 있습니다.
남한강 출렁다리 건설 공사는 계획을 보완하고 예산을 추가해 5월 개통에 맞춰 경관 조명 설치와 부대 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한 사업 성과도 두드러집니다.
여주 프리미엄아울렛의 방문객은 한 해 천만 명을 웃돕니다.
이들에게 소비한 금액의 일정액을 지역 상품권으로 돌려주어 지역 상권을 살리자는 것이 상생 바우처 사업입니다.
신세계사이먼은 지금까지 5억 원의 지역 상품권을 발행했으며, 이 상품권들은 최근 80% 이상의 높은 회수율을 보이며 지역 경제에 기대 이상의 보탬이 되고 있습니다.
여주시는 신세계사이먼과 협의해 올해 사업비를 10억 원으로 크게 증액했습니다.
또한 여주시는 바우처 사업을 관내 골프장과 캠핑장 이용객으로까지 확대해 방문객과 지역 상권 모두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난여름에는 여주시민공원 조성사업의 일환인 물놀이장을 임시 개장해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여주시민공원이 본격 개장하는 올해부터는 여주시민은 물론 방문객들이 즐겨 찾고 머무는 새로운 명소가 될 것입니다.
쾌적한 주거 환경과 체계적인 도시 확장을 위한 창동지구, 전천지구, 현암1지구 등 도시개발사업과 여주제2역세권, 가남역세권, 세종대왕릉역세권 등 역세권 개발 사업은 꾸준히 이어져 지역 발전의 기반을 견고히 다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출범한 여주도시공사는 오학동 문화복지센터 착공을 시작으로, 국토부로부터 ‘중앙동1지역 도시재생 뉴딜사업’ 총괄 사업관리자로 승인받았습니다.
올해부터는 가남 산업단지 조성에도 참여해 지역개발사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것입니다.
이로 인한 개발이익은 여주시에 재투자함으로써 주민 복리와 지역경제에 기여할 것입니다.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차별받지 않는 복지 도시 만들기는 여주시가 가장 공들여온 분야입니다.
일찍이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여주시는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어르신친화도시 인증을 받아 건강 백세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1천억 원이 넘는 예산을 들인 ‘어르신친화도시 조성 3개년 계획’의 마지막 해입니다.
노인 일자리와 다양한 사회활동 기회를 넓혀 활기 넘치는 노년을 위한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70세 이상 어르신 시내버스 무상교통 지원, 어르신 보호구역 확대 지정, 생활안전용 CCTV 교체 및 확대, 교통안전 시설물 정비, 버스 승강장 편의시설 개선, 저상버스 확대 도입 등 어르신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교통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구축하겠습니다. .
현암 파크골프장은 27홀을 추가로 증설해 63홀을 운영하고 있으며,점동면에 신설한 파크골프장 18홀도 지난 11월부터 임시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신면 파크골프장 36홀까지 증설되면 우리 여주시는 모두 117홀의 파크골프장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여주시는 체육시설의 운영관리에도 효율성을 높여나갈 것입니다.
지난해부터 대중교통 취약지역 시민들의 이동 편의를 위해 수요응답형 ‘똑버스’를 운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2개 권역이 운영되고 있으며 앞으로 여주시 전 지역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상급 기관과 협의하겠습니다.
아울러 시내버스 노선을 전면 개편해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이는 등 시민들의 교통복지를 강화하겠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12만 여주시민 여러분!
그리고 1천 2백여 공직자 여러분!
올해도 할 일은 많고, 언제나 필요한 사업은 더 많은 재정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재정은 늘 넉넉지 않습니다.
2025년도 본예산의 총규모는 일반 및 기타특별회계와 공기업특별회계를 포함하여 지난해보다 564억 원이 감소한 9,809억 원으로 편성됐습니다.
단순히 지출을 줄이거나, 규제를 없애려는 노력에 그치지 않고, 민생과 여주의 미래를 위해 생산적이고 효율적으로 집행해 나가겠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12만 여주시민 여러분!
그리고 1천 2백여 공직자 여러분!
올해 여주시가 역점을 두고 수행할 사업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먼저,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해 여주산 농산물의 경쟁력을 높여나가겠습니다.
여주시는 전국 유일의 ‘쌀산업특구’입니다.
쌀 생산비 절감을 위한 농자재와 토양개량제 지원사업, 그리고 쌀 품종 개량 사업은 올해도 지속될 것입니다.
지난해 여주시는 쌀산업특구위원회를 출범시켰습니다.
여주의 쌀 산업이 나가야 할 방향을 꼼꼼히 점검해 여주 쌀의 위상을 한층 더 높이는 방안을 마련하게 될 것입니다.
농업인구의 고령화와 감소에 따른 일손 부족 문제는 '농촌일자리지원센터'를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습니다.
여주시는 '농산물 유통지원센터 건립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국비 17억을 확보했습니다.
이 사업비로 먹거리센터를 건립해 우리 지역에서 생산한 안전한 먹거리를 지역에서 우선 소비하는 순환 체계를 만들고,통합 유통으로 농산물의 판로 확보에도 한층 더 힘쓰겠습니다.
지난해 설치한 '여주시 농산업 공동브랜드 활성화센터'를 통해 여주 쌀을 비롯한 주요 농산물의 판매를 촉진하고,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여주농산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습니다.
둘째, 원도심 활성화로 지역경제의 경쟁력을 강화하겠습니다.
여주시는 시청 이전으로 가속화될 원도심 침체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집객-유입-연계-확산이라는 전략으로 원도심 활성화방안을 수립했습니다.
상징 가로와 남한강 테라스 조성 같은 사람이 모일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과 콘텐츠를 만들어 머물고 싶은 도시,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원도심 활성화방안에 대한 시민 설명회도 가졌습니다.
지속해서 시민들의 다양한 요구와 의견을 수렴해 나갈 것입니다.
여주시가 시행하고 있는 바우처 사업과 관광상품권 지급 사업은 원도심 활성화 사업과 맞물려 큰 시너지를 낼 것입니다.
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더본코리아'와 경기실크 부지의 도시재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더본코리아'와의 업무협약은 수도권에서는 여주시가 유일합니다.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특화메뉴 개발과 창업·인력 양성, 외식산업과 문화관광자원을 연계한 지역 특화 사업까지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와 폭넓게 협의해 나갈 것입니다.
세 번째, 관광산업을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여주시는 출렁다리 준공에 맞춰 올해를 '여주 관광 원년'으로 선포하고 출렁다리와 신륵사관광지를 중심으로 관광 인프라를 확장해 나갈 것입니다.
출렁다리는 야간경관조명 설치와 부대 공사가 끝나면 사전 안전 점검과 시험 운영을 거쳐 오는 5월 도자기 축제 개막일에 맞춰 개통식을 가질 계획입니다.
출렁다리를 중심으로 북단과 남단을 각기 특색있는 관광 구역으로 꾸며 여주의 관광 랜드마크로 만들어 갈 것입니다.
북단은 주야간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소상공인 플리마켓, 농산물 판매장, 먹거리 매장 등이 자리할 것입니다.
금은모래공원이 있는 남단은 콘도미니엄을 조성하고 민간투자를 이끌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신륵사 관광단지에는 안내와 숙소를 겸한 여행자센터를 완공해 여주를 ‘체류형 관광도시’로 재구성하겠습니다.
빼어난 자연경관을 가진 강천섬 일원에 테마 숲길, 산책로, 야영장을 갖춘 친환경 테마공원을 조성해 관광산업의 영역을 넓혀나가겠습니다.
여주시민 모두가 바라고 있는 강천역 유치는 강천섬의 관광 명소화는 물론 지역의 발전을 앞당길 것입니다.
함께 힘을 모아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12만 여주시민 여러분!
그리고 1천 2백여 공직자 여러분!
우리는 규제로 인한 좌절이나 불확실한 미래에서 벗어나 더 나은 세상을 향한 담대한 여정의 반환점을 지났습니다.
그리고 오늘 그 성패를 가를 새로운 한 해를 맞았습니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여주시는 우리가 세운 목표에 맞춰 빠르게 ‘원팀’을 이루고,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조직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를 살맛 나게 하는 힘은 새로운 선언이나 구호가 아니라 여전히 우리 안에 살아 꿈틀대고 있는 정직과 헌신, 공정과 책임감, 그리고 여주를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우리가 계획하고 준비한 일들은 결코 흔들리거나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을 모두가 하나로 뭉쳐 실행한다면, 어떤 위기도 극복해나갈 힘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2025년 새해에는 어떤 시련도 거뜬히 이겨낼 여주시민의 단합된 힘을 다시 한번 세상에 보여줍시다.
고맙습니다!
2025년 1월 1일
여주시장 이충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