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라이프 중부신문 이도경 기자 | 경찰청은 2025년 11월 4일 경찰청 1층 어울림마당에서 「제77주년 과학수사의 날」을 맞이하여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제21회 과학수사대상」 과 「제13회 과학수사 아이디어 공모전」 등 과학수사 발전에 이바지한 유공자에 대한 시상을 진행했다.
경찰청은 2005년부터 법의학, 법과학, 경찰 과학수사 3개 분야에서 과학수사 발전에 공로가 큰 개인 또는 단체를 선정하여 ‘과학수사 대상’을 시상하고 있다.
올해는 법의학 분야에 고려대학교 박성환 교수, 법과학 분야에 성균관대학교 정희선 석좌교수, 경찰 과학수사 분야에 충북경찰청 과학수사계 심갑용 경감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법의학과 법과학 분야는 대통령 표창을 받고, 경찰 과학수사 분야는 특별승진 임용된다.
법의학 분야 대상을 받은 고려대학교 법의학교실 박성환 교수는 국내 미개척 분야인 법의곤충학 기법을 국내에 본격적으로 도입한 법의학자로, 법곤충학 관련 연구개발 사업을 통해 2022년 경찰청 법곤충감정실 개소 등 법의학 발전에 이바지해 왔다.
법과학 분야 대상을 받은 성균관대학교 정희선 석좌교수는 1978년부터 2012년까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약독물 및 마약분석 전문가로 근무했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제11대 소장과 초대 연구원장을 역임하고 퇴직한 이후 대학에서 마약 등 약독물 관련 연구와 특허 등을 이어와 현재까지 총 47년간 법과학 분야 발전에 힘써왔다.
경찰 과학수사 분야 대상을 받은 충북경찰청 과학수사계 심갑용 경감은 영상분석・추적수사 등 16년 경력의 과학수사 전문가로 최근 영상분석으로 마약류 해외 밀반입 조직의 아이폰・텔레그램 비밀번호를 판독하여 범인 검거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등 각종 사건 사고 해결에 이바지해 왔으며, 국내 최초로 영상분석 연구회를 창립하여 경찰 영상분석 전문성을 강화해 왔다.
또한, 경찰청은 이날 행사에서 제13회 과학수사 아이디어 공모전 입상자에 대한 시상도 함께 진행했다.
이번 공모전에서 광주청 임승 보건사무관과 서울청 박성우 경감이 공동 연구한 ‘건조된 지문의 신속한 복원 기법’이 최우수를 수상했으며, 사건 현장에서 필요한 기법과 장비를 과학수사관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통해 직접 개발하고 제안함으로써 한국 과학수사의 밝은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은 “한국 과학수사는 우수 기법을 해외에 전수해 주고 있을 정도로 세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갖추고 있다.”라며, “경찰 수사의 완결성을 높이고 갈수록 지능화, 초국경화하고 있는 조직적인 강력범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과학수사 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