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라이프 중부신문 임정헌 기자 | 최훈식 장수군수가 9일 장수읍 동촌리에 위치한 동촌리무덤군 16호분 발굴조사 현장을 방문했다.
이번 발굴조사는 재단법인 전주문화유산연구원(원장 유철)에서 장수군과 전북특별자치도가 공동 추진하는 동부권 발전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날 최 군수는 조사 현장을 직접 방문해 현장을 살펴봤고 자문회의를 통해 진행상황에 대해 꼼꼼히 점검했다.
장수 동촌리무덤군은 2019년 장수군 최초로 국가사적에 지정된 가야계 고분군으로 이번에는 80여 기 중 잔존 상태가 가장 양호한 16호분에 대한 정밀 발굴조사가 이뤄졌다.
16호분은 지름 약 18m 내외의 대형 무덤으로 이를 발굴한 결과, 대형 석곽묘인 주곽과 이를 둘러싼 부장묘(석곽 3기, 토광 1기)에서 다양한 유물이 출토됐다.
주요 출토 유물로는 통형기대편과 철촉, 교구, 안교, 등자 등의 철제품, 가야토기편 등이 있으며, 특히 주곽 바닥에서 출토된 삼엽환두대도는 수장층 무덤으로 널리 알려진 나주 복암리 3호분, 경주 황성동 40호, 고령 지산동 33호 등 주요 가야 고분과 유사성을 갖는다.
또한 은장 원두정(은박 못)이 부착된 안교(말의 안장)는 익산 입점리 1호와 남원 두락리 32호 사례와 비교될 수 있는 희귀한 유물로 평가된다.
최훈식 군수는 “이번 발굴조사 학술용역을 통해 국가사적 1호인 장수 동촌리무덤군의 역사적 가치가 재조명됐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역사적 정체성을 살리고 장수군을 역사문화 관광의 거점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장수 동촌리무덤군은 백두대간을 넘어 서쪽에서 확인된 유일한 가야계 고분군으로 도굴 피해에도 불구하고 그 역사적 가치가 점차 밝혀지고 있어 군은 이번 발굴을 토대로 무덤 복원과 국가유산 관광자원화 사업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