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라이프 중부신문 임정헌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가 풍력발전을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기지 조성을 본격화한다.
제주도는 9일 국토교통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KAIA)과 함께 행원풍력발전단지를 비롯한 RE100(Renewable Electricity 100%) 기반 수소시범단지 실증사업 부지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실증사업은 행원풍력발전단지에서 생산된 전력으로 그린수소를 만들고, 이를 다시 연료전지로 전기를 생산해 인근 단지와 CFI에너지미래관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재생에너지 100% 사용이 가능한 RE100 모델을 실증하게 된다.
2026년까지 총 370억 원(국토부 269억 원, 민간 61억 원, 도비 4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국책사업은 국토교통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전담하고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주관하며 제주도와 여러 기업이 참여한다.
이번 현장점검에서는 수전해설비와 수소저장시설 등이 들어설 부지의 입지여건과 인프라 연계 가능성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제주도는 지난해 8월 우선협상대상 지방자치단체로 선정된 이후, 10월 업무협약 체결과 10여 차례의 실무협의를 진행해왔다.
실증단지에는 1㎿ 수전해설비(알카라인), 800㎏ 수소저장시설, 0.7㎿ 연료전지, 8㎿h 에너지저장장치(ESS)가 설치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일 최대 400kg의 그린수소 생산이 가능하며, 수소버스 26대 운행이 가능한 규모다.
특히 인근 3.3MW 생산시설과 연계하면 일 최대 1,400kg(수소버스 약 90대분)의 그린수소 생산이 가능한 수전해설비를 갖추게 된다.
제주도는 제주에너지공사와 함께 실증부지 제공 및 인프라 구축에 참여하고, 실증 이후에는 해당 시설을 전담 운영하며 생산된 수소를 수소모빌리티 등으로 활용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이번 현장점검 이후 4월 중 세부업무 합의각서(MOA)를 체결하고, 설계 및 인허가 과정을 거쳐 11월부터 시설 설치에 착수할 계획이다.
내년 6월부터는 수소생산을 시작으로 2026년 12월까지 실증을 진행하게 된다.
양제윤 제주도 혁산산업국장은 “이번 수소시범단지 실증사업은 재생에너지 변동성 극복과 안정적 RE100 구현을 위한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며 “수소경제의 초기 생태계를 넘어 RE100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에너지 신산업 실증의 최적지로서 대한민국의 에너지 대전환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