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라이프 중부신문 임정헌 기자 | 경상남도는 여름 여행 성수기를 앞두고 남해에서 즐길 수 있는 해양레저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요트계류장 등 마리나시설과 해수욕장 등 해양레저 활동 기반시설의 안전과 준비 상태를 점검하고, 아웃도어 해양관광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신규 관광상품 개발과 홍보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마리나업 등록‧관리 권한 지방 이양, 경남 해양레저관광 도약의 전환점
지난 5월 1일부터 선박 대여, 계류, 정비 등 마리나업의 등록 및 관리 권한이 국가에서 지방으로 이양되면서, 경남도는 해양레저 관련 민원에 더욱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됐다.
현재 경남은 전국 71개 마리나시설 중 21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등록된 마리나업체는 64곳으로 전국 2위 규모다. 등록된 레저선박도 약 6,000척에 달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다.
도는 이번 권한 이양을 계기로 △체험형 관광상품 개발 △해양레저산업 일자리 창출 △안전하고 쾌적한 마리나 환경 조성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해양레저관광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세계적 해양스포츠대회 유치로 글로벌 해양관광도시로 성장
도는 글로벌 해양관광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외 해양스포츠대회를 잇달아 유치하고 있다.
오는 6월에는 경남‧부산‧전남 3개 시도가 공동 주최하는 ‘2025 남해안컵 국제요트대회’가 열린다. 대회는 경남 통영에서 개막해 부산 해운대와 전남 여수를 잇는 해상 코스에서 진행되며, 남해안의 수려한 자연과 해양레저 환경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11월에는 통영에서 ‘제19회 이순신장군배 국제요트대회’가 열리고, 내년 4월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클리퍼 세계일주 요트대회’가 통영을 아시아 기항지로 삼아 전 세계 해양탐험가들이 남해안을 찾을 예정이다.
해수욕장 안전점검과 테마형 운영으로 여름철 휴가객 맞이 준비 만전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도내 26개 해수욕장의 개장 준비도 착착 진행 중이다.
오는 7월 1일 창원 광암해수욕장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개장되며, 개장 전까지 수질, 토양, 방사능 검사 등 철저한 안전 점검이 이뤄질 예정이다. 또한, 인명사고 예방을 위해 구조 장비 설치 현황 점검, 편의시설 정비, 불법 텐트 설치 행위 단속 등 자체 사전 점검과 함께, 시군, 소방서, 해양경찰 등 관계 기관과의 합동 점검도 병행해 철저한 개장 준비에 나선다.
관광 활성화와 방문객 수 증대를 위해 작년에 이어 올해도 ‘테마형 해수욕장’을 운영한다. 거제 명사해수욕장에는 반려동물 전용 ‘댕수욕장’을, 남해 상주‧송정해수욕장에는 레저힐링 테마를 접목한 특색 있는 해수욕장을 마련해 다양한 수요를 맞추고 지역 관광 경쟁력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사천 신수도에‘해양공원’조성… 섬 관광 거점 육성 박차
해양레저 콘텐츠 확충을 위해 섬 관광 활성화도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경남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554개의 섬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체계적으로 관광 자원화하기 위해 오는 6월 완료를 목표로 남해안권 7개 시군과 함께 ‘경남 섬 관광개발 계획’을 공동 수립 중이다. ‘하루 더 머무르고, 하루 더 기억되는, 367일 경남바다’를 비전으로, ‘민간투자 유치와 일자리 창출’, ‘개발과 보존의 조화’를 핵심 방향으로 삼아 섬 관광 거점을 육성해 나갈 계획이며, 대표 거점으로 ‘신수도 섬 특화 해양가족공원’이 있다.
수도권 대상 여름철 홍보 마케팅 및 관광상품 개발도 병행
도는 여름철 수도권 관광객 유치를 위해 오는 6월 시군과 함께 현장 홍보 마케팅을 전개한다. 유동 인구가 많은 서울에서 경남의 주요 여름 관광지를 소개하고, 숙박·관광지 할인 정보, 추천 여행지를 제공하는 팝업존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전광판과 사회누리소통망(SNS)을 활용한 홍보도 병행해 수도권 관광객의 관심을 유도할 계획이다.
지역 관광기업의 해양관광 상품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공모 사업도 5월 중 진행된다. 앞서 경남도는 ㈜엑스크루 플랫폼을 통해 4월부터 11월까지 아웃도어 해양관광 상품을 출시하며 해양관광 붐 조성에 나섰다. 주요 상품으로는 △남해의 미식 콘텐츠를 활용한 ‘냠냠해’ △통영의 다찌문화를 살린 ‘다있찌 통영 △사량도를 무대로 한 ‘우정도 사량도’ △욕지도에서 펼쳐지는 ‘욕망의 보물섬 욕지도’ 등이 있으며, 지역 관광기업이 해양관광 자원을 바탕으로 개발한 상품들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김상원 경상남도 관광개발국장은 “이번 마리나업 지방이양과 세계적인 해양스포츠대회의 잇단 개최는 경남 해양레저관광의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경남만의 마리나 인프라와 천혜의 해양자원을 바탕으로 글로벌 해양레저 중심지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