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라이프 중부신문 이석호 기자 | 의정부시는 시민 생활과 밀접한 행정‧인프라‧복지‧문화 등에 대한 정보를 지역 단위로 정리한 ‘우리동네 정책로드맵’ 고산동편을 27일 발표했다.

새롭게 출범한 고산동…복합문화융합단지로 생활권의 중심을 키우다
고산동은 2024년 7월 송산1동에서 분동돼 출범한 의정부의 행정동이다. 고산지구 개발과 인구 증가에 따라 생활권 수요가 확대되면서, 지역 특성에 맞춘 행정서비스 운영 기반이 마련됐다. 신도시로 성장하는 흐름 속에서 도시 기능과 생활 인프라도 함께 확장되고 있다.
이 변화의 중심에는 ‘복합문화융합단지’가 있다. 시는 문화‧관광‧쇼핑‧주거 기능이 어우러지는 복합 공간 조성을 통해, 고산동 일대가 경기북부 생활권의 새로운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고 있다.
복합문화융합단지에는 약 1천800세대 규모의 주거용지와 기반시설이 조성됐으며, ‘이마트 트레이더스’ 입점이 예정돼 있다. 대형 유통시설과 생활 편의 기능이 결합되면서, 지역 내 소비‧생활 흐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첨단 콘텐츠 산업 기반도 함께 들어선다. 단지 내에는 YG‧네이버‧넥슨 등이 참여하는 실감형 ‘디지털미디어센터(I-DMC)’ 조성이 계획돼 있다. 가상 제작, 특수촬영 등 첨단 기술이 가능한 스튜디오 단지를 구축해 영상 콘텐츠 제작 인프라를 갖추고, 지역 산업 구조를 확장하는 기반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고산동의 개발 방향은 단순한 시설 확충을 넘어, 생활환경과 조화를 고려한 조정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복합문화융합단지 내 물류시설 계획은 교통‧환경 문제로 제기된 지역 우려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시행사와 수분양자, 시가 상생협약을 체결했으며, 이에 따라 대안사업으로 공공주택 공급이 추진되고 있다.
인근의 법조타운 공공주택지구 개발, 광역교통망 확충과 맞물리며 고산동 일대의 입지 여건도 강화되고 있다. 생활권이 형성되는 속도에 맞춰 행정과 도시 기반이 함께 구축되는 지역인 만큼, 고산동은 앞으로 도시 성장의 한 축을 담당하는 지역으로 발전해 나갈 전망이다.

보행부터 돌봄‧문화까지…신도시 생활 인프라를 채워가다
고산동에서는 생활권이 빠르게 형성되는 흐름에 맞춰, 보행 환경과 돌봄, 청소년‧문화 기반 등 일상 인프라도 함께 확장되고 있다.
먼저 보행자 중심의 안전한 도시환경을 만드는 ‘도시 비우기 프로젝트’가 추진됐다. 시는 고산지구 일원에서 불필요한 가로시설물과 노후 표지판을 정비하며 보행 공간을 확보했다. 2024년부터 지주 239개를 철거하고 표지 251개를 통합해 운전자 시인성을 높이고 보행 안전성을 강화했다.
청소년을 위한 생활 거점도 마련됐다. ‘고산청소년센터’는 2023년 7월 개관해 미래기술 기반 체험과 창의활동이 가능한 교육‧활동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스마트팜, AR 공간, 크리에이터 스튜디오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며, 청소년의 진로 탐색과 지역 참여를 지원하는 생활권 공공시설로 자리 잡고 있다.
돌봄 기반도 확충됐다. 고산동에는 2025년 12월 ‘다함께돌봄센터’ 13호점과 14호점이 설치돼 초등 돌봄이 필요한 아동을 대상으로 방과 후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도시 입주와 함께 늘어나는 돌봄 수요에 대응하며, 맞벌이 가정의 생활 부담을 덜어주는 기반으로 기능하고 있다.
여기에 문화‧학습 인프라도 더해지고 있다. 잔돌문화공원 내에는 ‘의정부디자인도서관’을 건립 중이다. 디자인 전문자료와 체험 기능을 갖춘 특화도서관으로, 디자인 창작과 시민 경험이 결합된 새로운 생활문화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2026년 10월 개관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며 공정률은 2025년 12월 기준 66%다.

서울 출퇴근부터 통학까지…신도시 교통망을 촘촘히 잇다
고산동은 택지개발과 인구 유입이 빠르게 진행된 지역인 만큼, 생활권 형성과 함께 교통 수요도 크게 늘어왔다. 시는 고산지구의 대중교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공공버스 도입, 통학 지원, 수요응답형 교통서비스 등 교통 인프라 확충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먼저, 의정부 최초의 준공영제 마을버스인 ‘의정부01번 공공버스’는 2024년 2월 운행을 시작해 민락‧고산지구와 전철역을 연결하는 생활권 노선이다. 시가 노선과 운행 계획을 직접 관리하는 공공관리제 방식으로 운영되며, 평일 약 15분 간격으로 운행해 출퇴근 시간대 주민 이동 편의를 보완하고 있다. 2024년 6월부터는 수락산역과 도심공항터미널까지 노선을 연장해 서울 접근성을 넓혔다.
학생 이동 지원도 강화됐다. 2024년 8월부터 운영된 ‘의정부 학생 통학버스’는 고산지구 및 민락지구 학생들의 장거리 통학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마련됐다. 통학버스 운행으로 학생들은 하루 평균 40분가량 통학 시간을 절약하게 됐고, 등하굣길 이동 여건도 한층 안정적으로 개선됐다. 카카오맵을 통한 실시간 위치 확인 서비스도 적용돼 대기 시간을 줄이고 보다 예측 가능한 통학이 가능해졌다.
이와 함께 2025년 7월부터는 민락‧고산지구와 별내역을 연결하는 수요응답형 교통수단 ‘똑버스’가 정식 운행에 들어갔다. 출퇴근 시간에는 고정 노선으로, 그 외 시간에는 호출 방식으로 운영돼 생활권 이동의 유연성을 보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도로 기반 확충도 병행된다. 민락2‧고산지구의 만성적인 교통 혼잡을 완화하기 위한 ‘민락 톨게이트 우회도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우회도로가 완성되면 중심지역 간 이동 동선이 단축되고 주요 혼잡 구간의 교통 여건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돌봄과 반환기지 개발까지…고산동에서 준비하는 미래 생활권
고산동은 신도시 생활 기반을 채워가는 동시에, 앞으로의 도시 기능을 결정짓는 중장기 사업들도 함께 추진되고 있다.
먼저 고산지구에는 ‘아이돌봄시설 클러스터’ 시범사업이 추진 중이다. 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함께 조성하는 통합 아동돌봄 시설로, LH는 시설 설치를, 시는 통합 운영을 맡는 구조다. 오는 2월 말 착공을 목표로 공사 발주를 마쳤으며, 2028년 하반기 개소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클러스터에는 국‧공립어린이집과 다함께돌봄센터를 비롯해 어린이도서관, 실내놀이터, 커뮤니티 공간 등 돌봄과 놀이‧여가 기능이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연면적 6천300㎡ 규모(지하 1층‧지상 2층)로 조성돼, 생활권 안에서 돌봄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전망이다.
미래 산업 기반과 관련해서는 ‘캠프 스탠리’ 개발 방향도 새롭게 정리됐다. 2025년 11월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발전종합계획’ 변경안이 확정되면서, 캠프 스탠리는 기존 이커머스 물류단지 구상에서 IT클러스터 조성으로 활용 방향이 전환됐다.
시는 캠프 스탠리를 포함한 반환공여지 개발을 단계적으로 구체화하며, 향후 도시 구조와 산업 기반에 미칠 영향을 고려한 준비를 병행하고 있다. 관내 유일한 미반환 공여지인 캠프 스탠리를 주요 현안으로 관리하며, 정부 및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반환 논의가 진전될 수 있도록 대응을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우리동네 정책로드맵’은 15개 동별 정책과 현안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시민 생활의 변화를 공유하고, 주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기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