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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특례시의회 윤경선 의원,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근무환경 개선 촉구”

제371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

 

미디어라이프 중부신문 이종인 기자 | 윤경선 수원특례시의회 의원(진보당, 평·금곡·호매실동)은 25일 제371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대에 올라 열악한 근무환경에 놓인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을 촉구했다.


윤 의원은 “학교에서 일하고 있는 비정규직의 어려움을 전달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학교사무가 교육청 사무이기는 하지만 수원시가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의 건강도 챙겨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수원시 관내 공립 191개 학교에는 250여명의 청소미화원들이 근무하고 있다”며 “1000명이 넘는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서 혼자 화장실 120칸과 복도와 계단까지 청소하고 계시고, 이처럼 과중한 업무를 6시간에 혼자서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학교에서 청소미화원으로 근무하는 한 지인을 예로 들어 노동자가 질병과 산업재해에 노출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윤 의원은 또 학교 급식조리원에 대해 언급하며 “아파도 대직자가 없기 때문에 마음 편히 쉴 수 없는 현실에 처해 있다”며 “수원교육지원청 급식과에서 대체인력풀을 운영하고 있지만 유명무실하게 운영되고 있어 도움이 되지 못해 병가를 쓰려면 노동자 본인이 직접 중고사이트에 구인광고까지 올리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급식실은 화학약품, 고온의 화구와 기름, 미끄러운 바닥 등 산재의 위험이 상존하는 공간”이라며 “작년 6월 급식조리원이 휴게실에서 일어난 산업재해로 하반신이 마비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노동자가 편히 쉬어야 할 장소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 마음이 아프다”며 유감을 표했다.


윤 의원은 수원시에 “이러한 산업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비정규직 노동자의 휴게시설 개선을 위해 노력해줄 것”과 “학교 청소 면적에 비례한 근로시간 보장, 8시간 청소시간 보장, 휴게시간 보장 등 비정규직 노동자의 처우개선”을 촉구했다.


또 “수원시가 노동정책과를 만들고 노동자들의 삶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시 전체 예산 중 일하는 사람들의 건강과 휴식을 위한 예산은 아직 미미하다”며 “공평한 기회와 배움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건강한 학교생활을 위해서는 사각지대에 있는 비정규직 시민의 처우개선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다시 한번 강조하며 5분 자유발언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