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라이프 중부신문 이종인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은 11월 21일부터 12월 17일까지 갤러리 벵디왓에서 올해 11번째 전시인 ‘물들이는 감, 나의 삶을 채우다’를 개최한다.
제주전통문화감물염색보존회에서 기획한 이번 작품전에는 제주의 곶자왈, 오름, 돌담, 바다, 해녀, 생활도구, 바람 등을 감물천으로 만든 3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되며 감물염색에 사용한 남도구리, 덩그렁마께, ᄇᆞ름구덕 등도 선보인다.
전시전에는 초대작가 양순자 씨와 고서희 씨를 비롯해 강진숙, 강진순, 고서희, 고은경, 박지혜, 배지영, 부서연, 사정은, 양순자, 이은숙, 추말례, 현민정 씨 등 모두 12명의 회원들이 참여한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박지혜 회장은 “감물염색의 전통기법에 예술적 콘텐츠를 더하는 과정을 통해 회원들 간에 일상생활 속 행복한 활력을 공유해왔다”며 “관람객들이 창의적인 감물염색 작품들을 감상하면서 감물염색의 진수를 느끼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찬식 민속자연사박물관장은 “감물은 제주 어르신의 지혜와 고달픈 사연을 담고 있는 타임캡슐인 동시에 미래세대에게 전승되어야 할 전통예술”이라며 “민속자연사박물관이 전통과 현대를 오가는 융합을 추구하는 문화예술기관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9년에 창립한 제주전통문화감물염색보존회는 감물염색의 전통문화를 보존하기 위한 다양한 염색기법을 발굴하고, 국내외에서 꾸준한 전시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