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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의회 장예선 의원“공공조형물 이전 시 시민의견 수렴 선행되어야”

제284회 정례회, 시정질문 … 마두역광장 시계탑 관산근린공원 이전 문제에서 시민의견 수렴 안돼

 

미디어라이프 중부신문 이종인 기자 | 고양시의회 장예선 의원은 4일 제284회 제1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고양시 공공조형물을 이전하거나 철거할 때 시민의견 수렴을 선행할 것을 촉구했다.

 

장예선 의원은 “공공조형물은 도시 환경을 개선하고 시민의 미적 경험과 문화적 혜택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지역에 관련성 없는 공공조형물이나 건립 과정에서 부실한 시민의견 수렴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고 지적한 뒤 고양시 마두역광장 시계탑의 관산근린공원 이전 사례를 언급했다.

 

마두역광장 시계탑은 2019년 고양시 마두동 마두역광장에 시비 6,941만원을 들여 설치됐다가 2023년 마두역광장의 리모델링 공사로 인해 철거가 확정되면서 2023년에 준공된 관산근린공원으로 이설됐지만, 결국 관산동 주민들의 강한 반발로 지난 1월 철거된 바 있다.

 

장 의원은 “공공조형물을 건립할 때 ‘고양시 공공조형물 건립 및 관리 조례’에 따라 ▲도시경관과 조화를 이루고, ▲지역 정체성과 부합해야하는 등의 건립기준에 충족해야하지만 해당 시계탑은 이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공조형물 이전을 위한 심의위원회 심의내용을 살펴보면 다수위원들이 주민의견 수렴이나 디자인 변경을 권고하고 있다”며 “이는 심의위원회에서도 시계탑과 관산근린공원 간의 부조화를 인지하고 있었다는 것”이라며 꼬집었다.

 

그러면서 “공공조형물 건립요청이 들어온 사안은 사전타당성조사를 통해 주민 의견 수렴 등을 하도록 되어있다”고 말하며 “이전에 관한 사항은 포함되지 않더라도 이는 결국 공공조형물이 들어설 때 주민 의견 수렴이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사전에 조금 더 세심하게 주민들과 소통하고자 하는 노력이 있었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문제”라며 “단순히 규정에 정해진 절차에만 만족할 것이 아니라, 시민의 입장에서 한 번 두 번 더 심도있게 고민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장 의원은 “앞으로 이러한 문제들이 재발하지 않도록 공공조형물의 이전과 철거에 대한 사항까지 사전타당성조사를 통해 시민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할 것을 적극 검토해달라”며 제안했다.

 

한편 장 의원은 이번 시정질문을 통해 공공조형물 관리대장이 최신화되지 않은 문제와 관리대장에 기입해야할 건립주체나 건립취지가 공란인 것을 지적하며 고양시 공공조형물 관리대장의 소홀문제도 개선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