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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기후위기 감시예측 서비스 발굴을 위한 대국민 설문조사 실시

고조되는 기후위기 불안, 국민의 목소리를 듣다

 

미디어라이프 중부신문 이도경 기자 | 기상청은 6월 4일 「기후위기 감시 및 예측 서비스 발굴을 위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기상청이 기후변화를 과학적으로 감시·예측하여 기후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기본계획 수립의 기초자료 활용을 목적으로 실시됐다. 본 조사는 온라인 정책 참여 공간인 국민생각함을 통해 약 20일간 진행됐으며 1,706명이 응답했다.

 

설문조사는 기후변화(위기)에 대한 일반적 인식, 기후변화(위기) 영향에 대한 인식, 기후위기 감시 및 예측 서비스 수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응답자 대다수는 기상청이 기후위기 감시 및 예측의 총괄·지원 기관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며(1,484명, 87%), 현재 대한민국이 기후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답했다(1,534명, 89.9%). 더불어 폭염이 오래 지속될 때, 개화 시기가 변할 때, 동해안 오징어 수확량이 감소할 때, 농사를 짓는 과정에서 물 부족 현상이 심화될 때 등 직접 체감하는 기후변화 현상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수렴됐다.

 

전 세대 중 영유아 세대가 신체적으로 가장 연약하며 환경 적응력과 면역력이 취약함을 들어 기후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 세대라고 답했으며(543명, 30.1%), 복지 사각지대에 처한 상황에서 기후변화 대응에 취약한 노년 세대를 영유아 세대 다음으로 기후변화에 영향을 받는 세대라 응답했다(456명, 26.7%). 또한, 기후변화(위기)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현상에 대한 응답은 폭염(918명, 53.8%), 집중호우/홍수(469명, 27.5%) 순으로 많았으며,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분야로는 수확량 감소, 재배지 이동 등의 식량 분야(768명, 45%)에 이어, 서식지 이동, 생물종 변화 등 생태계 분야(448명, 26.3%)가 꼽혔다.

 

응답자 대다수는 기후변화에 관한 감시와 예측이 기후위기 대응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다(1,580명, 92.6%). 감시·예측이 필요한 기후위기 현상으로는 폭염․한파 등의 극단적 날씨(938명, 27.5%), 홍수·가뭄·산사태 등의 물 관련(803명, 23.5%) 현상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식량부족(652명, 19.1%), 생태계 붕괴(581명, 17%)가 그 뒤를 이었다. 또한, 기후변화에 있어서 기상청이 제공하는 기온, 강수량 외에 추가로 필요한 기후 예측 요소는 일사량, 일조시간 등의 햇빛정보(1,136명, 33.3%), 해수면 온도, 파도 높이 등 해양정보(1,049명, 30.7%), 토양수분 등 지표정보(617명, 18.1%), 풍속 등 바람정보(600명, 17.6%) 순이었다.

 

기후변화 예측정보(온실가스 농도 변화에 따른 10년~수백 년의 기후변화 시나리오)가 필요한 분야는 자연재해 방지(974명, 19%), 날씨 등 기상현상(890명, 17.4%), 농업·축산(805명, 15.7%) 순이었으며, 읍·면·동 단위(719명, 42.1%)로 시나리오를 제공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기타의견으로는 인공위성 기반의 촘촘한 기후변화 감시 기술, 인공 지능(AI)을 활용한 기후 예측 기술개발, 자연재해 발생 가능성 예측 및 대응 등 다양한 연구개발 주제를 제안하고, 범부처 협업을 통해 기후위기를 해결해 나가기를 원했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국민이 체감하는 기후변화와 기후위기에 관한 다양한 관점을 확인했습니다. 국민이 원하는 기후·기후변화 감시 및 예측 서비스를 범부처 협업을 통해 기본계획 전략 수립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습니다.”라면서, “기후위기 감시 및 예측의 총괄·지원 기관으로서 현재를 살아가는 세대뿐만 아니라 미래세대가 살아갈 환경을 위하여 기후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